주의사항..
시대반영안돰!!!2009년을 염두에 둿는데 나오는 노래들이나 드라마는 다릅니다... 대부분 2009년에는 다 나왔는데 여기 배경월이랑 방영월,발매월이 다릅니다...
그리고 캐해석. 실패했습니다... 누님이 아는 호시루베형이랑 로우형이 아닐거예요.. 많이 다를겁니다...... 이딴똥글을읽어주어서정말고맙습니다누님..정말고마와..😭🫶
거친언어조심!!!!
비지엠엠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이렇게 말했다. 인생은 Birth와 Death 사이의 Choice다.
그 BCD 앞에 있는 건 A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Accident로 시작된다. 모든 것들은 우연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떤 사람은 우연히 탄생하고, 어떤 사람은 우연히 소멸한다. 어떤 우연은 기회를 닮았고, 어떤 우연은 재앙을 닮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우연와 맞닥트린다. 결코 피할 수 없는 우연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별들도 우연히 탄생하고 소멸한다. 모든 것은 우연과 타이밍이다. 그게 전부다.
내공100. 내공냠냠신고) 학생회장이랑 그렇고 그런 꿈을 꾸는데…
똥꼬고등학교.
전설의 개똥통 고등학교. 교육청에서 교장과 교감을 임용한게 아니라, 교장과 교감이 오직 맞짱 실력으로 임용됐다는 전설의 소문이 있다. 모든 임용대기자들이 발령나기 싫어하는 전설의 개똥통 고등학교. 싸이월드 오늘의 기분에 >똥꼬고등학교< 한 줄만 적으면 곧바로 일촌신청이 쌓였다. 그들만의 뒷배 수준이었다. 야생 그 이상의 야생. 완전히 그들만의 리그였다.
야 이 씨발아. 내가 피자빵 사오랬는데, 앙꼬빵 사오냐?
아, 그게, 미안...
미안할 짓을 왜 처하지? 야 땡땡아 내가 우습니?
야. 여기 뭐 시장판이냐?
전설의 등장...
똥꼬고등학교 서열 일짱 코야나기 로우가 인상을 찡그렸다. 신경질적으로 이어폰 줄을 풀었다. 땡땡이의 머리를 후리던 일찐 A가 입을 다물었다. A가 어색하게 웃었다. 어 미안, 좀 시끄러웠나. 존재만으로 좌중을 압도하는 열도의 일짱–코야나기 로우가 고개를 까딱였다. 알아서 죽닥치고 있으라는 뜻이었다. A뿐만 아니라 반 전체가 조용해졌다. 주변을 둘러본 코야나기가 이어폰을 꽂고 책상 위에 엎드렸다. 아이팟 안에서는 버즈의 겁쟁이가 흘러나왔다. 자신 있게 못하는, 늘 숨어만 있는 나는 겁쟁이랍니다...
삽됐다.
상승은 추락을 위해 존재한다.
버즈형님들의 겁쟁이를 듣던 real진또배기겁쟁이진따 코야나기 로우는 언제서부터 이 고교생활이 추락을 위한 비행으로 변질되었는지 가늠하기 시작했다. 첫시작은 이러지 않았다. 이런 생활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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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가 아름답게 흩날리던 겨울. 코야나기 로우는 고등학교 뺑뺑이에 실패해서 똥꼬고등학교로 배정받았다. 배정받안 학교를 듣자마자 발 밑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똥꼬고등학교는 전국 고등학교 중에서도 손에 꼽힐만큼 똥통이었다. 정문 앞에 있는 큰 드럼통은 교사고 학생이고 상관없이 쓰는 재떨이통이었고, 정핏 교복을 입은 학생은 학생회장 말고는 볼 수가 없었다. 집에 가자마자 방과후 컴퓨터 교실로 다져진 타자솜씨로 네이버에 >똥꼬고등학교< 검색했다.
[제목: 똥꼬고등학교 많이 똥통인가요?
내용: 제 베프가 뺑뺑이 잘못 걸려서 똥꼬고등학교에 가게 생겼는데여 ㄱ-... 근데 소문으로는 거기서 빠따질로 ㅈ은 학생도 있다는데여.. 진짜인가여]
지식인 질문 수준도 처참했지만 답변은 더 처참했다.
[답변: 네. 많이 똥통입니다. 거긴 집 가까워서 가는 학교도 아닙니다. 그냥 전학 준비하시는게...]
시발....
덜덜 떨리는 손으로 지식인 창을 닫았다. 윈도우 xp의 푸른 풍경의 배경화면이 코야나기를 반겼다. 싸이월드로 들어가 똑같이 >똥꼬고등학교< 검색했다. 와... 죽여준다 진심. 얼굴들이 아주 살벌했다. 살벌하게 잘생긴 몇몇과 진짜 몇명 담궈봤을 살벌한 얼굴. 이쯤에서 코야나기는 포기했다. 얌전히 빵셔틀 당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빵셔틀 당한 경험이 있는 건 아니었으나, 막연하게 미래가 그려졌다. 파도를 타고타고 넘어가 한 홈피에 도달했다. 김아무개. 오늘의 기분 멘트가 아주 죽여줬다.
[똥꼬고등학교 2학년 김아무개. 꼬우면 맞짱뜨자 ㅆ1바라ㅋㅋ]
아무리봐도 고2 같아 보이지 않는 아저씨가 담배꼬나물고 있었다. 압도적인 갱스터력에 의지를 잃어버린 코야나기는 얼짱의 싸이홈피나 구경했다. 무감한 얼굴로 마우스 휠이나 굴렸다. 마지막으로는 용돈으로 쫌쫌따리 모은 도토리로 스킨도 꾸며주고. 비지엠도 바꿨다. 이제 sg워너비는 클래식이다. 지겹다는 뜻이다.
🎶노블레스(feat.베이지) - 후회는 없어
당신은 여기서, "아니 근육도 없고, 싸움도 못하는 애가 어떻게 개똥통 똥꼬고등학교에서 일짱을 하지?"라고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순수체급 운빨이었으니까...
사실 코야나기는 태어나면서부터 어느정도 혜택을 받은게 있었다. 얼굴이었다. 얼굴 덕분에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나름 평탄했다. 새학기 첫 날이면 다른 친구들 적당히 찔러보며 가늠할 필요 없이, 다들 알아서 말을 걸어왔다. 이번 똥꼬고등학교에서도 그랬다. 일찐 무리에는 당연히 얼굴 마담이 있어야 한다. 누가봐도 험악한 녀석들이 호의적으로 굴었다. 다행히 빵셔틀 신세는 탈출이었다.
그리고 혜택과 동시에 손해도 생긴다.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은 5월. 정문에서 갑작스레 번호가 따였다. 옆 똥꼬여상에서 유명한 누나였다. 싸이홈피 투데이가 하루에 1000은 가볍게 찍히던 누나였다. 숨도 못 쉴정도로 타이트해보이는 옷들에 코야나기 마저 숨막히는 기분이었다. 담배냄새가 폴폴 나는 것과 별개로, 그 누나는 수줍게 코야나기 교복 소매를 붙잡았다.
너가 그, 걔지?
걔요?
아학학!! 야, 너가 걔자나. 너 번호 좀 주랑
걔는 또 뭐지. 뚱한 얼굴로 폰 내미니 그 누나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숨이 넘어가도록 웃었다.
1. 번호교환
2. 자기 심심하니까 전화하자고 떼쓰기
3. 이번주는 약속 없는 귀중한 날이니, 데이트하자고 고집부리기
4. 2번 3번 반복하기
그 누나 전용 스킬이었다. 이거 하면 모든 남자들이 뻑간다나 뭐라나. 코야나기는 큰 흥미없었다. 그 모든 단계들을 거쳐도 별 감흥이 없었다. 자기에게 누나가 생기면 이런 기분일까...하고 잠깐 상상해봤던게 전부였다. 그 누나는 자신한테 넘어오지 않는 코야나기한테 흥미가 떨어진건지 연락이 줄어들었다. 그 점에서 오히려 코야나기 주변 애새끼들만 난리가 났다. 너 시발 그 누나랑 키스했어 안했어!!! 안 했어. 아 뭘 안 해 새끼야!!! 본인이 안 했다는데 지랄이 밑도 끝도 기 초도 없었다.
사건의 그 날..
아무런 생각 없이 하교하던 코야나기 앞에 노란 오토바이가 멈췄다. 야 시발아, 니가 걔냐? 이제는 도대체 그 '걔'라는게 뭔지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강렬한 의문은 뇌를 거치지 않고 지나간다.
뇌세포 : 걔가 뭔데요?
뇌주름 : 걔가 뭔데요?
신경 : 걔가 뭔데요?
결국 내뱉은 말 : 걔가 뭔데요?
오 시발...
노란 오토바이 오너의 얼굴 색이 붉으락 푸르락 난리가 났다. 너 이 시발, 야이 시발, 너 이 미친새, 아니 이새끼눈깔보게. 헬멧을 벗으니 헬멧만한 험악한 얼굴이 튀어나왔다. 주먹이 말도 안되게 컸다. 뭔 꽝꽝 얼린 도라에몽 주먹같았다. 닝기미.
하늘에 빵구가 나도 솟아날 구멍은 있댔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노란 오토바이 오너는 몸집이 큰 만큼 아주 느렸다. 슬쩍 주먹을 피하니(순수 100% 운빨) 그 육중한 몸이 갸우뚱 기울더니, 오토바이와 함께 쓰러졌다. 튜닝해서 뾰족한 부분 투성이의 오토바이 위에 쓰러지니 당연히 아프겠고. 노란 오토바이 오너는 운이 나빴는지 보도블럭 위를 얼굴로 부딪혔다. 보도블럭에 쓸리면 정말 죽을만큼 아픈데. 상상하기도 두려운 고통에 노란 오토바이 오너는 기절했다.
근데 여기서 문제 발생.
문제 1. 그 당시는 학생들이 바글바글한 하교 시간대였고
문제 2. 노란 오토바이 오너는 지 친구들을 바글바글 끌고 왔고
문제 3. 그 누나의 친구들까지 총집합했다.
총평. 오바 조금 보태 전세계가 주목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쿵...
노란 오토바이 오너가 넘어지는 소리에 잠깐 지구가 멈췄다. 다들 아무런 말도 없이 코야나기를 쳐다봤다. 알고보니 그 노란 오토바이 오너는 전국구에서 알아주는 일찐짱이었더라고. 그리고 그 누나는 노란 오토바이 오너의 첫사랑이자 여친이었고.
킹메이커 한 명없이 순식간에 코야나기 로우는 king이 되어버렸다.
코야나기 로우—King Of The Ddongggo Highshcool
여기까지가 코야나기 로우, 그가 걸어온 왕의 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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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고등학교의 only one KING. 코야나기 로우는 최근 아주 큰 고민에 빠졌다. 차마 지식인에도 물어볼 수준도 안 되는 고민. 하지만 혼자서 대가리 빠개지게 고민하는 것 보다는, 부끄럽지만 익명의 힘을 빌려 해결하는게 나았다. 헤이아치 머리를 한 영어교사가 판서를 하는 내내 지식인 답변들을 상기했다.
[제목 : 학생회장이랑 그렇고 그런 꿈을 꾸는데
내용 : 자꾸 저희 학교 학생회장이랑 그렇고 그런 꿈을 꿉니다. 가위눌리는 것도 아니고 순전히 그런 꿈만 꾸는데 이거 어카죠. 그런 꿈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참고로 저는 남자고 학생회장도 남자입니다.]
질문 수준 존나 처참하다.
[답변 : 고린도전서 6장 10절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남색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합니다 ^^; 이웃님도 얼른 남색에서 탈출하시길 바랍니다. 아멘 ^ / \ ^]
예수쟁이 꺼지시고요
[답변 : 안녕 난 천국에서 온 게이라고 해. 천국에서 왔기에 널 흥분시키는 1만가지 기술을 알지... 기모찌. You 엉덩이 is 달콤달콤]
누구야 시발롬아 스팸신고하기전에누구야시발
[답변 : 제가 용한 무당님을 아는데여 ;; 한 번 그분만나뵙는게 어떠신지 ㅋㅋ;; 무당님 연락처는 011-1234-1234 예여ㅋㅋ;; 파이팅;;]
지금 말복 더위도 아닌데 땀 처 흘리고 지랄
음. 근데 무당이라...
헤이하치 머리를 한 영어 교사가 목에 핏발이 서도록 열강을 하고 있었다. 아이 마이 미 마인. 책상서랍 속으로 손을 집어넣은 코야나기가 핸드폰 자판을 꾹꾹 눌렀다. 근데 무음으로 하는거 까먹어서, 히 히즈 힘 히스 말하는 도중에 아주 맑은 어린아이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공! 일! 일! 일! 이! 삼!
....
띨로롱... (폰꺼지는 소리)
창 밖 함 바라봐주고, 그대로 책상 위로 엎드렸다. 이마랑 책상이랑 제대로 박아서 쿵 소리가 교실에 울려퍼졌다. 헤이하치 머리를 한 영어교사가 목을 가다듬었다. 칠판에 튄 침을 소매로 벅벅 닦고는 영어 수업을 이어갔다. 퍼킹 위 아우어 어스 아우어스. 쏘리 잉글리시티처.
영어수업이 끝나자 코야나기는 쏜살같이 옥상으로 튀었다. 기억에 남는 무당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컬러링이 동방신기였다. 동방신기 형들이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에"을 부르기도 전에 통화가 연결됐다. 지나가버, ...여보세여?;; 벽에 기댄 몸을 일으켜세웠다. 어 여보세요?
그 무당... 맞으시죠?
아 네네. 맞아여;;
제가 그 궁금한게 있어서요. 혹시 꿈 풀이...같은 것도 해주시나요
아 네네. 해여;; 학생이시져? 그럼 학교 끝나고 저희 신당 함 찾아와보세여;;
아. 오. 넵...
위치 문자로 보내드릴게연;;
넵...
전화 끝자마자 문자가 왔다. 타자 엄청 빠르네. 낯선 위치가 담긴 문자를 빤히 내려다보았다. 제발 그 개꿈을 그만 꿀수 있기를 바랐다. 하늘에 비는 마음으로 핸드폰을 접은 코야나기가 반으로 돌아갔다.
혈기왕성한 사춘기 시절에 그런 꿈을 꾸는건 당연했다. 그런데 그 꿈에 여자도 아니고, 친구도 아닌 쌩판 남인 학생회장이 나오는건 말이 안 된다. 심지어 코야나기 본인이 위인 것도 아니고. 자존심에 스크래치 벅벅 나게, 본인이 아래였다. 그것도 여자 포지션. 매일매일 잠에 드는 게 두려울 정도였다. 앞뒤 맥락 싹 다 잘라먹고 정확히 그 장면만 꿈에 나온다. 원초적으로 염병천병을... 아오시발. 더욱 자존심 상한 점은 꿈에서 깨고 나서 현실에 돌아올때도 그 멍한 기분이 계속 된다는 점이었다. 어쩐지 허리가 찌릿찌릿한 것 같기도 하고. 한두번만 꾼 거면 잊고 살만할텐데 그게 며칠씩 지속되니 미칠 지경이었다. 이젠 물러날 길이 없었다. 코야나기는 마침내 무속의 힘까지 빌리게 되었다.
담탱이의 종례가 끝나자마자 칼같이 달려가 무당집으로 향했다. 동고아파트 308동 907호. 배달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현관문을 두드렸다. 넴. 생각보다 앳된 얼굴이었다. 무당은 좀 진하게 화장하지않나? 영 밍숭맹숭한 얼굴이었다. 들어오세여;; 신라면냄새가 풀풀 나는 집으로 들어가자, 일반 가정집이었다. 거실에 신당만 조금 놓여있고. 신당 다음으로 눈에 들어오는건 컴퓨터였다. 네이버 지식인 태양신. 코야나기는 눈을 가늘게 좁혔다. 말투가 딱 제가 받았던 지식인 답변이랑 똑같았다. 코야나기가 컴퓨터를 보고 있는걸 눈치챘는지 무당이 허겁지겁 코야나기의 팔을 붙잡고 이끌었다.
앉아보시구여;; 무슨 고민이셔서 오셨서여?;
아 요즘에 제가 꿈을 좀 꾸는데요
코야나기는 최대한 덜 선정적이게 말을 꺼냈다. 손에 밴 땀을 바지에 닦아가며 전부 설명했다. 무당은 내용을 이해했는지 무구를 마구 흔들며 이름 모를 곡조를 읊었다.
그러다 돌연, 눈을 번쩍 뜨더니
어쩔 수 없군! 부적을 써줄테니 그 아이 몸에 지니게 하고, 그 친구를 여기로 데려오도록 하거라...
오.. 넵
오. 용하긴 용한가... 음 시발? 저는 걔랑 대화 한 번 해본적이 없는데요? 고개를 끄덕이던 코야나기가 벌떡 일어났다. 저는 걔랑 친하지도 않은데요? 그럼 친해지면 되져;; 맞는 말이긴 하군. 악법도 법이고 죽빵도 빵이고...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저기 근데 그럼 오늘 상담?비는 어떻게...
아, 그거 말인데여... 아마 오늘 상담비는 이정도로...
헉
그정도로 돈 안챙겨왔는데. 사실 학교 끝나자마자 눈썹털 휘날리도록 달려와서 마땅한 돈도 없었다. 어카지. 이런 코야나기의 마음을 간파한건지 무당이 탁상 위로 손을 소리나게 얹었다.
아까보니까 통신사 skt쓰던데여;;?
아 네네;;
오늘 돈은 됐고, 알이나 좀 빌릴게여;;
네?
아니 저 안부전화 돌릴 사람이 많아가지구여;; 제가 알이 좀 부족해서;;
아.. 넵
그렇게 알 뜯기고 쫓겨났다. 이제 코야나기 로우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 King Of The Ddongggo Highschool는 이제 버러지가 되어 버렸다.
코야나기 로우–King of the burruj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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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시이벌,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온몸으로 부딪히는거야. 가자!
🎶러브홀릭 - Loveholic
코야나기의 계획은 대충 이랬다.
♥ 그 아이에게 관심을 끌기 위한 훈남생정 ♥
1. 등교 길에 명찰을 까먹은 척 한다 !
2. 그 아이의 명부에 이름이 적힌다 !
3. 차차 우정을 쌓아가자 ! ~ ♥
4. 이미 그는 너의 포로 – ! ♥
ㅇㅋ. 간다. 명찰이 달리지 않은 가슴을 펭귄처럼 내밀고 선도부 쪽으로 걸어갔다. 그렇게 걷고, 걷고... 왜 안잡냐 시발? 마이클잭슨 빙의해서 문워킹해서 되돌아가도 별 반응이 없었다. 마음이 다급해진 코야나기가 일부러 목을 가다듬었다.
큼큼! 아 오늘 명찰을 두고 왔네~...
.......
아침에 명찰을 깜빡했네 이거~...
...너 뭐하냐?
선도부 학생들 일렬로 세워놓고 옆에서 모닝담배 빨던 학주가 귀신 본 낯짝으로 그랬다. 어지간히 놀랐는지 담배불이 입술까지 데이셨다.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삿대질했다. 코야나기 너 뭐 잘못 먹었냐? 이런 반응은 예상못한 코야나기가 쭈그러졌다. 아뇨...
아니 야, 주위 둘러봐라 교복 챙겨입은 새끼가 몇 있다고. 그깟 명찰이 뭐가 소중하다고 여기서 염병천병을 다 떠는거야 아침부터 깜짝놀랐네
넵...
정말로 주위에는 교복의 ㄱ도 안 보이는 새끼들뿐이었다. 여기가 학교인지 노스페이스매장인지 등산동호회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학생회장을 야리니, 걔도 교복은 입고 있었지만 넥타이가 없었다. 손에 들고 있는 노트는 학생 명부 쓰는 것도 아니라 그냥 학생회장 낙서공책이었다. ~호시루베의 낙서공책~ 대문짝만하게 박혀있었다. 뭔 놈의 학교가 이래. 똥꼬고등학교로 진학한게 진심으로 후회됐다. 뒤통수를 벅벅 긁은 코야나기가 호시루베의 플라스틱 명찰을 빼앗았다. 나 2학년 2반 코야나기인데 이거 찾고 싶으면 우리 반으로 찾아와라. 딱 좆간지나는 한 마디 내뱉고 뒤돌아서 마저 걸었다.
나름 간지나는 엔딩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이던 학주가 귀신본것처럼 기겁을 했다. 저새끼저거왜저래?또라이아냐저거저미친놈아뜨뜨. 결국 또 입술을 데였나보다.
4교시. 코야나기는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노란 종이에 빨간 글씨. 흉흉한 기운이 나서 도저히 제 몸이 지니고 싶지 않았다. 아침에 그지랄을 한지 4시간째... 학생회장은 전혀 찾아오지 않았다. 초조함에 다리가 달달 떨렸다. 오늘도 여전히 헤이아치 머리를 한 영어교사가 침이 튀도록 수업했다. 이프 유 완트 힘, 히 완트스 유, 투. 점심시간이 알리는 종이 울리자 학생들이 뒷문으로 튀어나갔다. 본인의 머리칼을 매만지던 영어교사도 느릿하게 교실을 나갔다. 코야나기네 친구들(친구라기에는 좀 묘한 거리가 있지만)이 코야나기를 이끌고 급식실로 향했다.
수요일은 수다날이다. 레전드 똥통 고등학교에도 있을 건 다 있었다. 구봉산처럼 쌓인 토마토스파게티를 비비고 있으니, 옆자리에 누군가가 앉았다. 덜 떨어진 제 친구(묘한 거리가 있는)이겠거니 시선 한번 안 줬다. 저기, 코야나기군. 음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인데?
명찰 돌려 받으러 왔는데
억. 어. 어 야 호시. 어 호시루벸. 어어
ㅈㄴ 당황탔다. 젓가락을 던지고 몸을 돌려 앉았다. 주머니를 막 뒤지니 흉악한 부적만 잡히고, 아침에 훔쳐간 명찰은 없었다. 던진 젓가락을 다시 들고 스파게티를 마저 비볐다. 그거 나 반에 있는데 밥 다 먹고 돌려줄게... 명색이 일찐짱인데 좀 찐따같이 말해버렸다. 학생회장은 별 관심 없다는 듯이 스파게티를 비볐다. 친구들(어색..)이 짠 듯이 쟤 뭐냐?의 표정을 지었다. 가볍게 씹어주고 스파게티를 입에 쑤셔넣었다.
긴장돼서 그런지 입맛도 없었다. 용건 끝나면 돌아갈 줄 알았던 학생회장이 여전히 옆에 앉아있어서 그럴지도. 후식으로 나온 요구르트만 마시고 나왔다. 영양사 선생님이 팔자 눈썹으로 코야나기를 바라봤지만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다.
영양사 선생님 : 내가 열심히 식단 짠건데.. 히잉
교실로 돌아가자 학생회장이 코야나기 책상에 걸터 앉아 있었다. 귀신 본 줄 알고 간 떨어질 뻔했다. 분명 밥은 제가 더 빨리 먹었는데 쟤가 왜 여기에 먼저 와 있는지도 의문이었다. 학생회장이 머리가 길어서 그런지, 포스가 있어서 그런지 나름 전교일짱인데도 진짜 개쫄았다.
어, 먼저 와 있었네(다리를 덜덜 떨며)
네가 먼저 올라가길래 따라갔지
어 그렇구나(다리를 덜덜 떨며)
근데 코야나기군. 다리 좀 안 떨면 안돼? 멀미가 날 것 같아
어 미안(다리를 덜덜 떨며)
사시나무 떨듯이 떨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가방을 뒤적였다. 호시루베, 정자로 박힌 명찰을 건네주니 눈만 끔뻑였다. 왜 안 받아? 다시 한번 내미니 학생회장이 고개를 저었다. 어쩌라는거야? 눈썹을 찡그렸다. 그러자 학생회장이 눈을 가늘게 뜨고 코야나기를 훑어봤다.
나한테 주고 싶은 거 없어?
명찰
아니 그거 말고
뭔 개솔...;;
......
아하!!!!!
바지 주머니를 뒤적거리니 노란 부적이 나왔다. 그런데 여기서 한번 발휘되는 코야나기의 메타인지.
교실에 남아 있는 두 남학생. 학생회장에서 노란 종이를 내미는 일찐짱. 둘 다 고운 자세는 아님. -> 야이새끼들아뭐해!!!
헉. 물에서 건져진 사람처럼 숨을 들이키던 코야나기가 학생회장을 이끌고 옥상으로 갔다. 최대한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돌려돌려 말했다. 최대한 인상이 순해보이게 눈도 크게 뜨고.
이게 그 내가 아는 용한 무당님이 써준 부적인데
응
몸에 지니면, 음... 성적. 성적이 좋아진다더라 너 하나 줄게
왜?
어? 왜냐고?
그거야 니가 그걸 지녀야 내가 게이꿈을 안 꾸지...라고 말하고 싶었다. 열심히 짱꾸굴려 변명을 만들어냈다. 학주, 학주가 너 주래. 학생회장은 또 눈을 가늘게 뜨고 코야나기를 훑어봤다. 그래? 그럼 나 이거 받을테니까, 오늘 방과후에 시간 돼? 나 방과후에 피씨방에서 서든할건데...라는 말이 튀어나올 뻔 했지만 애써 삼켰다. 코야나기가 스파게티먹던 힘까지 끌어모아 입꼬리를 당겨 웃었다.
그럼... 당연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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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에 시간 있냐고 물어본게 이거 때문이냐? 학교 맞은 편 똥꼬문방구에서 현재 20분 째 허비중. 학생회장의 가방셔틀까지 자처한 코야나기가 네모스낵을 씹으면서 물었다. 너 뭐하냐? 학생회장은 싸구려 씰스티커 두장 가지고 정확히 17분째 고민중이었다. 쪼그려 앉은 학생회장 옆에 같이 쪼그려앉았다. 야, 둘 다 똑같이 생겼는데 걍 암거나 사. 그 한마디 했다고 네모스낵 반절이 뜯겼다. 이거 뭐 쌩양아치 아냐...
학생회장은 강아지 씰스티커를 사고는 코야나기의 팔을 붙잡고 이동했다. 다음 목적지는 노래방이었다. 오, 놀 줄 아는 놈인가? 학생회장이 리모콘을 잡았다. 첫곡은 에픽하이 럽럽럽. 야 너 들을 줄 아네? 팔을 툭 치니 하하 웃기만 했다. 학생회장이 아련하게 마이크를 두 손으로 잡아 들었다.
밤 열두시 술 취해 지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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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시 차갑게 꺼진 전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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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내 맘을 모르죠 아이 캔트 스탑 럽 럽 럽...
...
그리고 마이크를 내려놨다. 얼타던 코야나기가 마저 불렀다. 타블로 빙의해서 신들린 래핑 보여줬더니, 여전히 학생회장은 마이크를 들고 있지 않았다. 다음으로 미쓰라 빙의해서 래핑해주니, 여전히 안 들고 있고. 투컷 빙의해서 디제이지랄도 해줬는데, 여전히 안 들고 있고. 중간에 나오는 여보세요? 이 한마디만 하더라. 3분 51초동안 숨딸리게 부르니 학생회장은 아주 상큼한 웃음을 지었다. 코야나기군도 에픽하이 좋아해? 어, 좋아하지. 그래? 다음 곡은 에픽하이 플라이였다. 전주가 나오자마자 학생회장이 마이크를 들었다.
이 피 아이 케이 플라이 플라이.. 플라이..
...
아 진짜 지랄마...
결국 코야나기가 또 불렀다. 숨이 부족해 헥헥대는 코야나기를 보면서 하하 웃더니 다시 리모콘을 들었다. 드렁큰타이거였다. 이제 보니 학생회장은 본인이 무조건 첫소절을 부르고(그것도 나레이션만) 모든 부분을 코야나기에게 떠넘겼다. 드렁큰타이거 부르느라 숨딸려 죽겠는데, 학생회장은 하하 웃고는 또다시 리모콘을 들었다. 코야나기가 리모콘을 빼앗아 댄스곡을 골랐다. 이러면 너도 부르겠지. 빅뱅의 거짓말이었다.
너진짜이러기냐?
뭐가?
어떻게 빅뱅을 안 부를 수가 있어
ㅎㅎ내가 아이돌 노래는 잘 몰라서
리모콘 가져가더니 숫자를 입력했다. 팔! 사! 오! 오! 구! 다이나믹듀오였다.
H : 너 아까 나한테 왜그랬어?
K : ....
K : ...너 또 왜그러는데
K : ...내가 도대체 어디까지 맞춰야 돼
H : 넌 맨날 그런 식이야
H : 됐어 나 갈게
저 새끼는 필시 또라이 아니면 정신병자다.
너는뛰쳐나가차문를부술듯이닫으면서난머리를처박고한숨쉬어핸들을안으면서
이제는 나레이션독점도 모자라 나레이션 핑퐁까지 시키고 지랄났다. 실수인척 마이크로 학생회장 머리를 내려칠까,까지 생각했다. 그리고 지가 당당하게 이민정을 차지하는 저 좆되는 싸가지... 실제로 또라이 or 정신병자를 마주하니 압도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건 오직 개코 빙의해서 멍청하게 랩이나 내뱉는 거다. 무서운 공부방 선생님한테 종아리 싸맞은 것처럼 머리가 얼얼했다. 저 미친정신병자새끼... 존나 억울해...
결국 노래방 2시간 내내 숨딸리도록 발라드와 랩 빅뱅형들 메들리까지 마쳤다. 원래는 1시간이었는데 노래방 사장님 인심이 어찌나 좋던지, 막바지에는 마이크들고 제발서비스그만주세요사장님저죽을것같아요 외쳤다.
다 쉰 목소리로 다음은 어디 가냐고 물어보니 각자 집에 가쟀다. 얼빠진 표정으로 바라보니 학생회장이 하하하 소리내어 웃었다. 당황한건 코야나기 뿐이었다. 오늘 한 게 노래방 가는 거 밖에 없었는데? 눈만 끔뻑거렸다. 진짜 집에 갈 생각인지 학생회장은 가방을 고쳐 맸다.
나 집에 가서 꽃보다 남자 봐야 됑. 잘 가
어? 어 야 잘 가라...
어이가 존나. 어이가 존나 없네... 번화가에 띨롱 놓여진 코야나기는 칼칼한 목을 감싸쥐고 집으로 향했다.
-
오늘은 또 뭔데...
젤라또와플 푹푹 잘라먹으면서 물었다. 그러자 학생회장이 눈을 땡그랗게 뜨더니..
코야나기군 커즈유어마이걸 몰라? 거침없이 하이킥
몰라... 나 서든하고싶어...
그럼 나 부적 찢어도 되니?
어어야그거거침없이하이킥그무한도전정준하나오는거맞지?
맞아ㅎㅎ
학생회장은 제 가방에서 어제 산 스티커들을 꺼내더니 제 지식을 늘여놓기 바빴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끝나면 엔딩으로 꼭 여기 카페베네 로고랑 커즈유어마이걸이 나왔거든 그래서 와봤어. 응 어 그렇구나... 학생회장은 코야나기의 애니콜을 슬쩍 흘겼다. 어제 산 곰돌이 스티커를 애니콜에 붙이기 시작했다. 뭐라 하기도 어렵게 스티커를 들고는
나 별로 친구가 없어서, 이게 꿈이었거든 친구 폰에 스티커 붙이기
라고 하는 것이었다... 젤라또와플 질겅질겅 씹던 코야나기가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 클래식 네버 다이... 클래식 다이. 쌩폰 애니콜이 곰돌이로 가득찼다. 그래... 네가 좋다면 됐다. 아이스티 쭉 빨던 코야나기가 모든걸 통달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이 정신병자또라이새끼야...
다음 날 친구(라기엔 좀 어색한)들이 코야나기의 애니콜을 보고 뒤로 자빠졌다. 야 존나 이상해!!! 그렇게 쌩지랄 떨더니 금요일날 보니 다들 폰에 스티커 붙여왔다. 곰돌이, 토끼, 오리... 브레멘 음악대가 따로 없었다. 때로는 유행이 우연히 탄생하는 법이었다.
-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쭉 놀았으니 당연히 토요일도 보는 줄 알았다. 내일도 보는거지?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호시루베는 음... 소리만 냈다. 그렇게 30초 동안 고민하더니 응답이 떨어졌다. 그래. 영 어정쩡한 대답이었다. 코야나기가 괜히 어깨를 접었다. 아니, 너 안 놀고 싶으면 안 놀아도 되고... 아냐, 놀자 내일 11시까지 학교 앞에서 만나자. 어쩐지 데이트하자고 조르는 애인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다.
요 며칠 그런... 꿈을 꾸지 않아서 몸이 아주 가뿐했다. 웬일로 주말인데도 9시에 눈이 떠졌다. 옷까지 입고 나서니 딱 11시 쯤에 도착할 것 같았다. 코야나기의 애니콜 속에서는 기분 좋은 노래가 나왔다.
🎶 쥬얼리 - 니가 참 좋아
11시 30분. 이 개새끼가....
참다 못한 코야나기가 전화를 걸었다. 푸짐하게 잔듯이 잠긴 목소리가 코야나기를 반겼다. 야나밖에나다니는거안좋아하는데너때문에일찍일어나서나왔더니지금이게뭐하는짓이야개새야. 응 미안... 우리 집으로 와... 뚝. 허망한 얼굴로 애니콜을 째려보자 낯선 주소가 도착했다. 씩씩대며 걸었다.
쿵 쿵 쿵
야 호시루베 뭐하냐 문열어
벌컥!
악시발!!깜짝이야
안 그래도 머리 긴 애가 머리 산발인 상태로 나와, 깜짝 놀랐다. 일어난지 진짜 얼마 안 됐는지 얼굴이 붓기가 한가득이었다. 솔직히 다른 사람인줄 알았다.
근데... 호시루베... 혹시 어제 누구한테 얼굴만 맞았냐?
쫓겨날 뻔했다.
호시루베는 씻고 온다며 황급하게 화장실로 들어갔다. 코야나기는 그제야 집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주말인데 부모님은 어디 가셨는지 인기척이 안 났다. 호시루베가 씻고 있는 화장실 문을 두드렸다. 호시루베, 나 티비 봐도 돼? 어어 봐!! 운 좋게 무한도전 재방송을 했다. 육남매 특집이었다. 여섯명이서 제로게임 하는 걸 보면서 시간을 흘렸다.
점심은 배달책자에 있는 메뉴로 정했다. 치킨. 나이스. 둘이 소파에 드러누워서 무한도전이나 봤다. 치킨 먹고는 양치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같이 메이플스토리 했다. 코야나기가 호시루베에게 서든을 알려주고나서야 컴퓨터는 전원이 꺼졌다. 거실 바닥에 엎어져 낮잠도 자고 일어나면 딱 무한도전 할 시간이었다. 배달 전화걸기 귀찮아서 라면 끓여먹기로 했다. 호시루베가 대충 라면을 끓였다. 이번 무한도전은 인생극장 yes or no편이었다. 인생은 b와 d 사이에 c다... 결국 짜장면 앞에서 절규하는 장면을 보고 나서야 뒷정리를 시작했다. 대충 설거지 마치고 나서는 양치하고 소파에 드러누워 티비만 봤다.
코야나기가 눈을 돌려 호시루베의 옆모습을 구경했다. 얼굴은 꽤 괜찮은데 왜 성격이 그꼬라지지...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호시루베, 너 요즘에도 내가 준 부적 갖고 다녀?
줬으니까 가지고 다니지 그리고 뭔가 공부도 더 잘 되는 기분이야
어 오 그러. 그그렇군
그거 순구라인데. 그거 내가 니랑 그런 거...하는꿈 안 꾸려고 지은 부적인데.. 양심에 찔리니 괜히 더 크게 반응했다. 별 영양가도 없는 말이나 주고 받았다. 그러자 호시루베네 부모님이 들어오셔서 토요일 만남은 그렇게 끝이었다.
-
어쩌다 보니 호시루베랑 같이 밥먹고 있다. 제 친구(어색...)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껴서 먹더니 어느 순간 똑 나눈 것처럼 나뉘었다. 호시루베와 코야나기 그리고 나머지 떠바리들. 호시루베는 꼭 코야나기랑 밥만 먹으면 메이플 얘기를 꺼냈다. 피아누스만 죽이면 여한이 없겠다. 뭔솔 혼테일도 죽여야지. 뭔 놈의 메이플은 얘기가 끊임없이 나왔다. 다른 애들 다 피시방에서 서든할때 둘은 메이플 슬라임 베서 경험치나 얻었다.
안온함에 빠져 위기감을 잃지 말자. 곧 똥꼬고등학교에는 전대미문의 소문이 돌게 됐다. 그것도 무려, 호시루베와 코야나기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 소문을 들은 당사자들의 반응이 상반되어 소문이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올랐다.
K : 개솔 ㄴㄴ
H : 하하하 나야 모르지
똥꼬고 일짱이라는 타이틀에 위협이 되자, 코야나기는 작은 머리통을 팽팽 굴렸다. 결론 났다. 거리를 두자. 그게 결론이다. 남자란 자고로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하는 법!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낯으로 애니콜을 집어 들었다. 여전히 곰돌이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채로.
호시루베 나 내일부
터 내친구들이랑 밥
먹을게. 친구들이 나
랑 밥먹고 싶다고 했
대서
[@월 @@일 PM 19:27]
헛소리하지 말고 내일
도 같이 먹자
[@월 @@일 PM 19:30]
ㅇ
[@월 @@일 PM 22:57]
꺼져
[@월 @@일 PM 23:01]
꺼져 시바라마... 코야나기가 침대에 엎드려서 뜨끈한 핸드폰을 내려놨다.
그러고보니, 그런 꿈을 안 꾼지 꽤 됐구나 싶었다. 몇달 만에 쭉 이어가는 깔끔한 숙면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고, 아주 아름다운 하루의 시작... 으음... 도로롱... zzz...
썅
눈이 번쩍 떠지더니 화장실로 직행이었다. 아오시발시발시발. 너무 열 받아 정수리까지 홧홧했다. 세면대에 물을 가득 받고 얼굴을 박았다. 10대 후반, 곧 성인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영 성숙하지 못했다. 자괴감에 허덕이는 사이 둥근해는 열심히 떠오르고 있었다. 둥근해 씨발거 아름답게도 뜬다.
여기서 생긴 문제. 호시루베 얼굴 어케보지. 친해지기 전이야 뭐 쌩판 남이니 죄책감은 없었는데, 친해지고 나니 죄책감이 장난아니었다. 에베레스트 뺨치는 미친오르막길을 걸으며 바닥만 봤다. 담배냄새 풀풀 풍기며 지나가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뭐가 좋다고 웃고다녀 씨발새끼들... 이대로 정문을 통과하면 무조건 호시루베를 마주친다. 정준하 뺨치는 전자두뇌로다가 짱구를 굴린다.
정문=무조건 마주침. 후문=존나 멀어. 쓰레기장=냄새 좆돼. 담벼락=낫배드.
코야나기는 담벼락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우유박스를 차곡차곡 쌓고 가볍게 담을 넘었다. 담에 잠깐 다리걸치고 숨 돌리고 있더니, 담배 빨러 온 학주랑 눈이 마주쳤다. 놀라 자빠질 뻔했다. 학주가 귀신이라도 본 듯 물고 있던 담배를 떨어트렸다.
어우씨발깜짝아. 야 뭔, 아니 허... 너 진짜...
제삼다
아오 이거 돛대인데 아까워 뒤지겠네 아 진짜 염병 아휴
제삼다..
정문은 뭐 폼으로 달려있냐? 정문으로 다녀 새끼야
제삼다...
학주가 받쳐줘서 안전하게 학교로 들어갈 수 있었다.
복도를 걸으니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트였다. 똥꼬고 일찐짱답게 아침부터 빵조공 세례가 이어진다. 그 중에서 소시지빵 하나 pick해 입으로 욱여넣었다. 막힌 목을 바나나 우유로 뚫으며 교실에 도착한다. 칠판 옆에 놓인 시간표를 훑었다. 아침조례, 자고. 1교시 국어, 당연히 자고. 2교시 수학, 무조건 자고. 3교시 사회, 오브콜스 자고. 4교시 영어, 안 자면 사람이냐? 필연적으로 자고. 점심시간. 음? 잠시만. 점심시간..? fuck
점심시간. 그 시간에는 무조건 호시루베랑 마주하게 된다. 집 밖에 갖다버리면 다시 집으로 찾아온다는 전설의 귀신 씌인 인형같이, 제 친구들(어색하긴하다)이랑 밥을 먹고 있노라면 꾸역꾸역 식판 밀고 들어오는게 호시루베였다. 점심을 거르면 반까지 찾아온다. 버림받은 고양이처럼 눈알을 반짝거리며 왕거지 표정을 짓는데, 코야나기는 꼭 그 표정을 무시해 넘길 수 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같이 급식을 먹고. 이게 근 한달간의 패턴이었다.
근 한달간의 모습을 되짚으며 코야나기가 고개를 털었다. 마주보고 밥먹으면 무조건 체한다. 책상에 엎드려 머리를 굴렸다. 어떻게하면 밥을 안 먹을 수 있는가. 옆자리 B가 걱정된다는 듯이 알짱거렸다.
코야나기군, 아프면 조퇴하는게 어때?
오시발유레카!
벌떡 일어난 코야나기가 B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일어섰다. 적장의 목을 따러가는 관우 급의 기개를 품고 교무실로 걸었다. 상대는 담임이었다. 담임은 '척추뼈 뿐질러진거 아니면 안 보내준다'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심지어는 빠따질하다가 학생 죽여본적도 있다는 소문까지도 돌았다. 꿀꺽. 침을 삼킨 코야나기가 교무실 문을 열었다. 담임 자리에 서자, 담임이 띠거운 눈으로 올려다봤다.
선생님, 저...
응 안 돼, 가라
넵!
역시 빠따질로 생을 마감하고 싶지는 않다.
담임한테 인사하고 나갔다. 바로 앞에 호시루베가 기다렸다는 듯이 서 있었다. 가오상하게 뒷걸음질 쳤다. 주춤..주춤... 낭랑가오18세의 가오가 다 빠지게 찌질이같이 쭈그러들었다.
(헉..)어 호시루베
코야나기군 안녕
어 안녕
교무실에는 왜?
잠깐 담임 좀 볼라고 했지.. 넌?
난 코야나기군 기다렸는데
나를 왜, 씨벌탱... 호시루베가 에반게리온 카오루같은 씹게이 눈을 뜨고는 코야나기를 바라봤다. 아니, 어쩌면 그딴 씹게이 꿈을 꾼 코야나기의 착각일지도... 호시루베가 샐쭉 웃었다. 코야나기군 이상한 꿈 꿨구나. 엥. 어... 그럼 코야나기군이 준 부적이 성적이 오르는 부적은 아니었네? 어, 그건 그런데.. 근데 너 부적 버렸어? 응. 왜? 하하하. 웃지만 말고 새끼야. 호시루베는 뭐가 그리 웃긴지 배를 감싸쥐고 발까지 구르면서 웃었다. 영문을 모르는 코야나기만 어리둥절했다. 저 새끼 뭐 잘못 처먹은거 아니야? 눈물까지 흘리면서 웃어댔다.
말투 이상한 무당한테 부적 받았지?
엉...
오늘 방과후에 시간 있어?
엉...
그래. 그럼 이따가 보자
지금 뭐가 지나간거지 시123발? 멍청이처럼 우두커니 서서 대구리만 긁었다. 코야나기 머릿 속에다가 폭탄 시밤쾅을 시전하신 고고한 학생회장은 유유히 자리를 떴다. 학생회장 뒤꽁무니만 바라봤다. 곧 수업시간 종이 칠텐데. 발이 도저히 움직이지 않았다. 인간계를 아득히 뛰어넘는 정신병자를 마주하니, 압도돼서 한 발도 움직일 수 없었다. 뒤에서 담임이 출석부로 뒤통수를 후리지만 않았어도 그 자리에 서 있었을테다.
상식을 뛰어넘는 말을 들으면 인간은 저능해진다. 평소 지능 100이던 지능수치가 개소리폭격을 당하고나서 지능 10으로 떡락했다. 국어수학사회 싹 다 자지도 못했다. 아니, 사실은 자긴 했다. 잠깐 잔 사이에 꾼 꿈에도 호시루베가 나와 발작하듯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숨 가쁘게 고르고 있으니 B가 걱정까지 해줬다.
시간은 언제나 아득히 흘러간다. 초침에 매달려 시간이 가는 걸 막고 싶었다. 호시루베랑 점심먹는 것도 회피하고 싶고, 방과후에 무당집으로 끌려가는 것도 회피하고 싶었다. 회피에 대한 갈망이 커질수록 처참한 생각만 떠올랐다.
B야 척추뼈 부러지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엥? 글쎄... 트럭에 치여야하지 않을까... 근데 트럭에 치이면 사람이 불구가 된대
개무섭네...
어엉...
아무리 호시루베가 두려워도 그건 무리인듯ㅋㅋ
그러나 신은 우리에게 괜히 1.5kg의 뇌를 주신게 아니다. 이럴 때 번뜩이는 참신한 아이디어.
_人人人人人人人人人_
>! 자 기 합 리 화! <
 ̄Y^Y^Y^ Y^Y^Y^Y^Y ̄
Let's go
혈기왕성한 사춘기. 힘이 넘치는 10대. 여자친구 사귄적 없음. 연애경험 없음. -> 충분히 그런 꿈 꿀 수 있음 ㅎㅎ
씹게이물 야한 꿈. 전혀 친하지 않은 전교회장이 그 상대임 -> 그럴수는 없어 이 게이새끼야
저는 어떻게해야하는겁니까 도대체...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고통받고 어리석은 어린양을 구원하기 위해 한 사람이 등장한다.
???: 코야나기군. 음. 코야나기군? 음...
음..음.. 코야나기군이 한 번 따라해볼까.. 리피트 애프터 미.. 아이 엠 스튜피드 맨
아이 엠 스튜핏맨..
노우 노우. 아이 엠므 수튜피드 맨
아이 엠므 수튜피드 맨..
오우케이. 굿 좝, 굿 좝
Fucking Heihachi English Teacher.
헤이하치 영어선생님의 말대로 난 멍청한 사람이다. 현실을 직시한 코야나기는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
마음이 들판처럼 넓은 호시루베가 오늘 점심에는 갑자기 학생회 회의가 잡혀서 같이 못 먹는다고 했다. 하늘에 계신 누구든.. 아무튼 감사기도를 올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급식을 먹었다. 급식이 맛없는 것도 아닌데 반절 이상 남겼다. 도저히 입맛이 안 돌았다.
수업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 눈 뜨니까 종례가 끝났고 교실 밖에서는 호시루베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 시장에 팔려가는 상추처럼 너덜너덜한 걸음으로 다가갔다. 호시루베의 눈썹이 팔자를 그렸다.
컨디션이 안 좋아보여
어. 너 때문에
그렇구나ㅜㅜ 얼른 가자
매정한 새끼
신발 밑창을 질질 끌며 무당집으로 향했다. 308동 907호였다. 결과적으로는 호시루베를 무당집으로 데려왔으니 일부러 친해진 목적을 이뤘으나, 기분이 영 찝찝했다. 이전처럼 현관문을 두드리자 여전히 앳된 얼굴이 마중나왔다. 그러나 이전과는 다른 태도였다.
어라;; 진짜 상대 데리고 오셨네여;
제 상대가 얘인건 어떻게 아세요?
일단 들어오세여;;
이번에는 짜장면 냄새가 났다. 식탁에 앉으니 무당이 허겁지겁 짜장면 그릇들을 치웠다. 코야나기가 옆에 앉은 호시루베의 팔을 툭 쳤다. 너도 이 무당 알아? 호시루베가 눈썹 한 번 까딱이고는 만다. 안다는거야 모른다는거야... 호시루베에게는 종종 썅내가 날때가 있었으나, 지금은 썅내에 질식당할 것만 같았다. 태생적 찐따•순수운빨일찐•예쁜이전형일찐 코야나기는 곧바로 움츠러들었다.
저번에 혼자 앉았던 방석을 이제는 둘이서 앉았다. 코야나기의 속도 모르는 호시루베는 킥킥대더니 속을 박박 긁는 말이나 하고 자빠졌다. 우리 이러니까 꼭 커플신점 보러온 것 같앵. 살포시 주먹쥐어 허벅지에 꽝 내려찍으니 조용해졌다. 입가를 휴지로 거칠게 닦던 무당이 맞은편에 앉았다. 삽시간에 공기가 가라앉았다.
잘 지내셨져?;;
아뇨 그닥...
안색이 저번보다 좋아지셨는데..;;
예? 아뇨 저 오늘 체기가 좀 있는데...
부적이 효과가 있었나보네여;;
그건 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영양가도 없는 안부인사나 나누고 있을 때가 아닌데. 정신이 번뜩 든 코야나기가 탁상에 살포시 손을 올려뒀다. 다 제치구요, 궁금한게 있는데요. 손가락을 펴 호시루베를 가리켰다.
얘가 부적의 의미를 어떻게 아는거죠? 저는 성적 좋아지는 부적이라고 구라쳤는데요
아 그게.. 성적이라는게 두가지 의미가 있자나여? 그러니까 성적만족도라는거는 학급성적만족도도 있지만...
아니, 그런건... 하나도 안 궁금하구요... 얘가 어떻게 알았냐는게 궁금한데요...
무당이 호시루베의 얼굴을 힐긋 쳐다봤다. 얼핏보면 관상을 보는 것 같기도 했지만, 저건 명백히 눈치를 보는거다. 몇번 입을 달싹이던 무당이 고개를 푹 숙였다. 당사자가 말을 안 해주셨으면 저도 말 못합니다 신령님이 노하세요. 코야나기가 탁상에 올려뒀던 손을 살포시 호시루베 멱살로 옮겼다. 너이새끼뭐하는새끼야너뭐냐고. 질문이 좀 철학적이네... 인중을 긁던 호시루베가 눈을 접어 샐쭉 웃었다. 국민여동생 아이유 저리가라할 눈웃음이었다.
내가 먼저 의뢰넣었어
뭘.. 무슨 의뢰
너 그렇고 그런 꿈 꾸게 하려구
일반인의 얕은 상식으로는 이해가 불가능한 문장이었다. 너 그렇고 그런 꿈 꾸게 하려구...? 그대로 되물어보자 상큼하게 고개 끄덕였다.
왜?...
내가 널 좋아하니까...
처연함이 가을동화 송혜교 저리가라할 수준이었다. 니가, 니가 날 왜 좋아해 이 미친아. 코야나기가 뒷목잡고 까무라치기 전 마지막같이 내뱉은 말에 호시루베가 되려 놀란 표정을 지었다. 코야나기군 그런거에 편견있어? 코야나기군, 요즘에는 그런 편견 가지면 안돼. 퀴어퍼레이드도 열리는 시대에 그런 구닥다리시선은 좋지 않아. 그 청산유수 언변에 혹해버려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 편견은 없는데...
그럼 됐네. 남자가 남자를 좋아해. 내가 널 좋아해. 뭐 문제가 될까?
문제는... 없지... 난 존중하지... 근데 왜 나냐고
왜 너면 안돼?
이새끼랑은걍말이안통한다꺼져라걍...
호시루베는 끙.. 소리를 내면서 눈알 굴려 고민하더니 제 멱살에 놓인 코야나기의 손을 붙잡았다. 호시루베 눈에 안광이 번쩍번쩍 돌았다. 보통 이새끼가 안광이 번쩍번쩍 돌면 사고가 벌어졌다.
좋아해. 입학식때부터 첫눈에 반했어. 솔직히 너만큼 멋있는 사람도 없더라. 이렇게 멋없게 고백할 건 아니었는데, 그냥 네 반응이 재밌어서 놀려주다가 이렇게 됐네. 나는 코야나기군이랑 사귀고 싶어.
음? 오... 아...~
시발사고발생
저 어떡해요? 해답을 구하고자 무당을 바라보니, 무당은 이미 화장실로 가 양치중이었다. 아오씨벌도움되는게없어. 18년 인생에 버러지같은 일들이 참 많이도 일어난다. 호시루베의 안광이 마치 사이렌처럼 번쩍였다. 손에 힘이 들어갔다.
왜 나랑 사귀면 안되는거야? 이유가 궁금해서.
그야 나는 남자고... 너랑 별로 친하지?도 않았던 것 같고...
난 친구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코야나기군 밖에 없었어
어쩌라고식으로 바라보니 갑자기 또 썅내나는 눈깔로 변했다. 마치... 찐따를 조종하는 흑마법사가 된 것 같이... 그럼 또 태생적 찐따 코야나기는 아닌 척 쫄아버린다. 싫은 이유가 뭔지 말해주면 안돼? 호시루베가 잡고 있던 손을 놓고 코야나기의 앞머리를 매만졌다. 그동안 코야나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해도, 이유가 딱히 생각이 안 났다.
아무리해도 싫은 이유가 생각이 안 나는데, 그럼 엄청 싫은건 아니지 않나...? 이젠 뇌가 망가진 지경이었다. 뇌가 과부하가 걸릴 지경이던 순간, 호시루베가 목소리를 깔고 물었다.
어때? 싫은 이유 딱히 없지?
엉...
그럼 나랑 사귀어도 괜찮은거지?
엉.. 그런듯...
호시루베가 쓰나미처럼 코야나기에게로 뛰어 안겨들었다. 졸지에 호시루베 아래에 납작하게 깔리게 된 코야나기가 손을 들어 호시루베의 등을 토닥였다. 그래, 씨이벌 남자라면... 남자라며어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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星 | 小
導 | 柳
ショ | ロ
ウ | 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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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잘 지내시죠?… 이딴글로 안부연락하는점죄송합니다하지만저는늘누님을지켜보고있답니다🤓
사실고백. 저 사실 호시루베형이랑 로우형 캐해를 완전히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딴… 버러지같은 결과물이 나오게됏습니다… 정말죄송합니다…오오미안해ㅜㅜㅜ😭😭
사실 누님께드리는글은 정말정말..많이 갈아엎엇는데 그래서..아주오래걸린것같습니다..(쓰는거는그냥 지능0으로 써서 후다닥쓰는데 버전1. 버전2. 버전3 이난리를 피워서 오래걸린겁니다오오😭😭) 오래걸린점..정말사죄드립니타누님😭😭😭😭
사실 이건 내 취향인데 난… ㅁㅊㅅㄲ♡얘도제정신은아니네.. 커플을 좋아해서 루베로우도 이렇게 햇어… 근데 픽시브보니까 전부 다 안정형♡안정형이더라거…. 그런 안정적인것, 나는 못해…. 이 점에 대해서도 정말사죄드립니다 누님의 캐해와 맞지않는것…😭😭😭
쓰다보니길어진똥글을 읽어주어서 정말 고마와… 누님은 나의 빛과 소금, 태양과 구름, 소금과 설탕… 나♡누님